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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13

트루바 (Truva)


트로야 ·트로이아라고도 한다. 호메로스 《일리아스》 《오디세이아》에서는 ‘일리오스’라고 불렸다. 스카만드로스강과 시모이스강이 흐르는 평야에 있는 나지막한 언덕(근대에 와서는 히살리크라고 불리었다)에 있다. 바다에서 6 km 정도 떨어져 있어 바다로부터의 습격을 받을 위험은 적었다. 그러나 바다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에게해(海)와 흑해(黑海)를 잇는 헬레스폰투스(다르다넬스해협)의 입구에 해당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어, 예로부터 번영을 누려 왔다.
독일의 고고학자 슐리만이 1870년부터 이곳의 발굴에 착수하면서 유적이 밝혀졌다. 도시의 유적은 9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최하층은 BC 4000년기(年紀) 말의 것으로, 성벽으로 에워싸여 있었다. 제2층에는 메가론식의 왕궁으로 짐작되는 건물이 있고, 이 층에서 많은 금 ·은 제품을 발견하였으며, 또한 이 층을 호메로스시대의 것으로 생각하였다. 슐리만은 이때 발굴한 유물들을 독일로 밀반출, 1881년 베를린박물관에서 처음으로 공개함으로써 찬란했던 트로이문화가 세상에 알려졌다.


1945년 베를린을 점령한 소련은 이를 탈취, 금 ·은 보물은 모스크바의 푸슈킨미술관에, 도자기류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슈미술관에 수장하였다가 1995년 4월 푸슈킨미술관에서 다시 전시되었다. 그러나 그 후 슐리만을 도운 독일의 고고학자 되르프펠트는 아래에서 제6층에 해당하는 곳이 호메로스 시대의 것이라고 하였다(BC 15∼BC 12). 1930년대에 와서 미국의 블레겐이 다시 조직적으로 발굴하여 한 층 위인 제7층 A를 호메로스시대의 것이라고 수정하였다. 제7층 B는 철기시대 초기, 제8층은 그리스인이 이민(移民)한 아르카이크시대의 것이며, 맨 위층인 제9층은 헬레니즘시대 및 로마시대의 유적으로 이 무렵 도시는 ‘일리움’이라고 불리었다. 이 시대에 알렉산드로스 대왕도 원정 도중에 일부러 이곳을 들렀다.